아르헨, 30일‘기술적 디폴트’ 빠지나

입력 2014-06-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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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상환 30일간의 유예기간 있어…위기 모면 가능성은 있어

아르헨티나가 채무상환 시한인 30일을 코앞에 두면서 사실상 15년 만에 2번째로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상당수 투자자가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협상을 거쳐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위기를 모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 디폴트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법원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상환 계획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은 지난 27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무조정에 참여한 채권자에게만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대회결제 창구인 뱅크오브뉴욕(BNY)멜론에 5억3900만 달러(약 5500억원)를 아르헨티나 정부에게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 이 돈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협상 참여 채권자에 대한 채무를 상환하려고 BNY멜론에 예치해둔 것이다.

담당판사인 토머스 그리사 판사는 “채무조정에 불참한 헤지펀드 ‘NML 캐피털’과 ‘오렐리우스 매니지먼트’에 대한 채무 상환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미국 법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16일 채무조정을 거부하는 채권자에게 채무를 상환하기 전에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조정이 합의된 채무 이자를 지급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채무상환 기일을 앞둔 아르헨티나는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으나 채권자들이 돈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가 선언될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공식성명에서 “기이하고 전례 없는 결정”이라며 “그리사 판사는 우리 채권자들이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고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디폴트 위기를 막지 못하게 될 경우 강한 반발에 부딪칠 것을 우려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유예기간 안에 채권단과 협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고르디우스 케멘 HSBC 라틴아메리카 부분 리서치 책임자는 “아르헨티나 당국이 채권단과 협상할 의지에 대해 혼재된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면서 “디폴트로 치르는 대가가 협상을 통해 지불할 비용보다 많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채권자들과 계속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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