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들 선호도 1위 KDI? “이젠 옛말”…금융연 인기 최고

입력 2014-06-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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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굵직한 국책연구소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가운데 민간연구소인 금융연구원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과거 박사들이 선망하는 연구소 1위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리를 금융연이 차지했다는 전언이다.

한 연구소 관계자는 24일 “과거 박사들이 가장 선망하는 연구기관은 KDI였고 그 다음이 금융연이었다”며 “하지만 KDI가 지난해 말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요새 신임 박사들은 서울에 잔류하는 금융연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KDI는 국내 연구소 중 가장 긴 40여년의 전통과 막강한 인재풀을 바탕으로 경제·사회분야에서 대표 국책연구기관으로 여겨진다. KDI 연봉이 금융연보다 낮아도 박사들이 과거 주저 없이 KDI를 선택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KDI가 다른 국책연구소들과 함께 행정수도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KDI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남다른 애정에도 대세를 바꾸기는 힘든 모습이다.

전직 KDI 박사는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사람장사라 뛰어난 인재를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며 박사들도 연구소 선택 시 인재풀의 면면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며 “이런 점에서 금융연은 최근 인재들이 모이는 흐름에 있는데 반해 지방으로 이전한 KDI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다”고 평했다.

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소 등 다른 인기 국책연구소들도 하나둘 지방 이전을 완료하거나 할 계획임에 따라 박사들의 금융연 입사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박사들은 또 금융연의 연구기반이 KDI 못지않다고 보고 있다. KDI가 기획재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정책연구 실행력과 현실성을 공고히 해온 것과 같이 금융연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금융위원회의 연구용역을 사실상 전담하면서 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좁혀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금융연 출신들의 고위직 진출도 활발하다.

일 외에 생활상의 이유도 박사들의 발길을 금융연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 금융연에 최근 입사한 한 박사는 “미혼인 젊은 박사들은 세종시에서는 배우자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KDI보다는 금융연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의 특성상 생활여건 또한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KDI 관계자는 “KDI 지방 이전이 결정된 이후로 나갈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 지금은 안정된 상황”이라며 “KDI는 어느 때보다 활발히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40여년의 전통은 다른 연구소들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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