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긴축 ‘방아쇠’ 빨라지나...소비자물가 1년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4-06-17 22:42 수정 2014-06-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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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가 힘을 얻고 있는데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긴축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선물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12일부터 5일 동안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유로달러 선물은 향후 2년에 걸친 연준의 긴축 전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의 55%가 이같이 답했으며 이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콘라드 드쿼드로스 RDQ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판단하는 것보다 금리인상 속도를 느리게 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난 1분기 이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표 역시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선물은 연준이 오는 2015년 말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75%로 인상할 가능성을 47% 반영하고 있다. 2016년에 금리가 2.0%로 오를 가능성은 54%로 평가된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3월에 비해 보수적인 것이다. 3개월 전에는 내년에 금리가 1.0%로 오르고 2016년 말에는 2.2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달러 선물은 단기 금리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투자 상품이다.

물가 상승폭도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긴축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다. 이는 0.2% 오를 것이라던 월가 예상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년 동안 2.1% 올라 2012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에너지 가격은 0.9% 올랐고 식품 가격은 0.5% 상승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3% 올라 201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근원 CPI는 1년 동안 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CPI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면서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비지출을 감안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에 연 기준 1.6%를 기록했다. 오는 26일 공개될 5월 지표는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통신은 내다봤다.

새뮤얼 코핀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의 개선과 함께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 신호가 강해지고 있으며 연준이 (통화정책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당장 통화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과 관련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오는 18일 이틀 간의 FOMC를 끝낸 뒤 기자회견을 통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성장률 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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