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자책과 관련한 소송에서 원고 측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뉴욕 연방법원 판사 데니스 코트는 이날 서한을 통해 미국 주당국과 소비자 측 변호인 스티븐 버먼이 애플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합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양측의 합의는 현재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33개 주 전자책 소비자들은 애플이 전자책 이용에 대해 2억8000만 달러를 고객에게 부당하게 부과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세 배에 달하는 8억4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애플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해 애플은 미국 대형 출판회사 5곳과 결탁해 전자책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이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