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청년창업, 진짜 시장으로 가자 -이강일 메가브레인 대표

입력 2014-06-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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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청년창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이를 떠나 창업 자체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청년창업이라는 것이 좀 특별하게 보이는 것이 싫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메가브레인은 2005년 아주대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알파브레인’이라는 집중력 향상 소프트웨어로 창업한 회사다.

당시 엠씨스퀘어를 소프트웨어로 만들어보자는 포부로 만든 제품이 메가스터디와의 제휴로 시장에서 짧은 시간에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수익 창출도 용이했다. 20살에 만든 제품이 바로 수익을 창출 하니 자신감도 생겼고, 말 그대로 돈 없이 창업이 가능했다. 그러다가 2년 전 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그간 만들고 시장에 선보인 아이템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그 중 실패의 고배를 맛본 것도 상당하다. 돌이켜보면 그 동안 시장도 모르고 단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덤빈 것이 덫으로 작용한 적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청년창업이 실패하는 문제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청년창업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늘리고 있다. 민간단체도 뛰어들어 활성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릴수록 경험이 없기 때문에 본인 아이디어의 기발함만 믿고 시장에 뛰어들기 쉽다. 대부분 기발한 아이템들이지만,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거나,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실패가 많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의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확실하게 시장이 있는 아이템을 찾아 진짜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걸어보자.

또 가능한 남들이 이미 하는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즐기면서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이 시장을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진짜시장에서 발휘하면서, 그 열정을 쏟을 수 있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만의 열정과 창의성으로 끈기를 가지고 진짜 시장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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