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초코파이 대신 밥을 달라"...대체 왜?

입력 2014-06-15 13:25 수정 2014-06-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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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오리온)

북한이 개성공단의 대표 간식인 초코파이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북측 근로자의 대표인 직장장이 남측 업체에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주지 말라는 요구를 한 공장이 크게 늘었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5월 중순 직장장이 초코파이 대신 고기나 밥을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미 구입한 초코파이를 북한 근로자들에게 모두 지급하면 다른 먹거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아직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등의 관계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초코파이를 받지 않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직장장이 구두로 이런 입장을 직접 입주업체에 전달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야근 등을 하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초코파이를 1인당 하루에 10개 정도까지 지급해왔으며 초코파이가 근로의욕 증대에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해왔다.

북한이 초코파이를 거부하는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지만 남한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지난 4월28일 남측 대북지원단체에 보낸 서신에서 남측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표시하고 "사전합의 없이 보내는 물품은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초코파이는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 내 시장에서 계속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북한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초코파이 물량을 줄이려는 것은 남북관계 악화 상황, 내부 통제 강화 필요성, 외화 획득 의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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