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부상 막고 ‘세트플레이’ 집중력 살려라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13 10:48 수정 2014-06-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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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훈련 경계 '감기•배탈' 조심… 첫 관문 러시아전, 컨디션 조절 비상

▲18일(한국시간) 러시아전을 앞둔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전술 훈련에 한창이다. 세트플레이와 수비조직력 강화로 러시아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뉴시스

주사위는 던져졌다. 홍명보호의 첫 관문인 러시아전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더 이상의 전력 보강은 없다. 지금까지 준비한 팀워크와 전술을 실전에서 100% 이끌어내는 일만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현재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남은 기간 조직 훈련, 특히 수비 조직 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공격적인 조직 콤비네이션 훈련을 통해 수비 안정감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시 한 박자 빠른 패스가 중요하다. 긴밀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 뒤 공간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패스 훈련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명보 호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따로 있다. 부상과 질병이다. 홍명보 호는 현재 브라질 현지에서 부상·질병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훈련 중 발생하는 일반적인 부상뿐만 아니라 감기나 배탈·설사, 심리적 위축 등 변화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신체 변화에 경계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부터의 부상은 치명적인 전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나온 홍정호의 발등 부상 정도만 발생해도 대회 출전은 불투명해진다.

따라서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조절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지난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는 한 차례 열병이 지나갔다. 기성용·이청용·이범영 등이 미열을 동반한 감기 기운을 호소,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훈련 강도가 높아지고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몸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세트 플레이 전술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다. H조에서 한국의 전력이 다른 3개국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술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부터 세트 플레이 전술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왔다.

세트 플레이는 강팀과 약팀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공격진 무게감이 떨어지는 한국에 가장 현실적인 득점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명보 호는 출범 이후 세트 플레이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홍 감독 부임 이후 15차례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15득점, 16실점을 기록했다. 세트 플레이 공격에서는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상대 팀의 세트 플레이 공격에서는 4골을 허용하는 등 매 경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홍명보 호 출범 이후 기록한 실점 가운데 25%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나온 셈이다. 그만큼 세트 플레이를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월드컵 성적표가 갈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선수들의 순간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대 패턴만 알면 실점을 줄일 수 있지만, 그동안 순간 집중력이 떨어져 점수를 내줬다”고 털어놨다. 세트플레이 수비 상황에서 순간 집중력을 끌어올려 허무한 실점을 막고, 세트 플레이 공격에서는 약속된 플레이로 상대의 기를 꺾는다는 것이다.

세트 플레이 수비 상황에서 한국의 키플레이어는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될 전망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세트플레이 공격 상황에서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은 이정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해 조별 리그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김영권의 활약 여부가 홍명보호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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