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시장, 분기 1조달러 시대

입력 2014-06-11 22:44 수정 2014-06-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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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거래 아닌 기업 주도...2007년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 돌파할 듯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이 분기 기준으로 1조 달러(약 1010조원) 시대로 복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전세계에서 이뤄진 M&A 규모는 모두 992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거래를 포함한 것으로 2분기 M&A 시장은 1조 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M&A시장이 분기 기준으로 1조 달러 규모로 커진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1년 전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07년 당시에는 사모펀드(PEF)의 차입매수(LBO)가 글로벌 M&A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주주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차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기업들의 보유 현금이 4조 달러에 달해 ‘총알’이 넉넉한데다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것이 기업 주도의 M&A 활황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앤드류 베드나르 페렐라와인버그파트너스 M&A 부문 파트너는 “2007년에는 사모펀드 주도의 레버리지 거래가 많았지만 최근 딜은 더욱 나은 기초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M&A가 살아나면서 연 기준으로도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2007년에는 총 4조8000억 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졌다.

이후에는 분기별 평균 6500억 달러, 연 기준으로 2조6000억 달러 규모의 M&A가 성사됐다. 분기별로 M&A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2년 동안 2006년과 2007년 두 해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시된 M&A가 투기적 이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 경제 전망을 낙관한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영전문지 CEO매거진의 4월 CEO신뢰지수는 6.09를 기록해 2009년에 비해 2배로 상승한 것은 물론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올해 M&A시장의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이동통신사 AT&T는 디렉TV를 670억 달러에 사들였고 복합기업 제너럴일렉트릭은 프랑스의 엔지니어링업체 알스톰 인수에 171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제약업종에서는 밸리언트파머슈티컬스가 540억 달러를 들여 앨러간 인수를 진행 중이고 바이엘은 머크의 컨슈머헬스부문을 142억 달러에 매입했다.

올해 진행된 M&A는 이미 1조8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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