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인수로 내부 분위기 반전될까

입력 2014-06-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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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에게 LI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가뭄의 단비' 다. 국민은행 주 전산시스템 변경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으로 금융당국의 중징계가 예고된 상황에서 이 희소식은 임영록 회장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KB금융지주 공시를 통해 LIG손보 인수 관련 배타적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B금융과 LIG측은 배타적 협상기간 동안 매매계약 주요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LIG손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되면 KB금융은 2006년부터 이어져온 'M&A 고배'에 종지부를 찍게된다. KB금융은 2006년 외환은행, 2011년 우리은행, 2012년 ING생명 인수에 나섰다가 좌절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딜에 도전했다가 NH농협지주에게 패했다.

KB금융이 M&A에 적극적인 이유는 수익구조가 은행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그룹내 은행 매출기준 비중이 83%에 달한다.

반면 비은행 자산 비중은 작년말 기준 24.2%로 지주 전체 자산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임 회장은 취임식부터 올해 신년사까지 은행에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 왔다.

그와 지주사 임직원들은 지난 3월말 주주총회에서 LIG손보 인수 계획을 공표한뒤 두달여간 전력을 다했다. 임 회장은 국민은행 내분사태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매주 임원회의를 주재하며 준비상황을 체크했다.

실사작업에는 경쟁업체보다 많은 6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인수의지를 공고히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LIG손해보험 인수 후에도 별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손해보험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해당 회사와 직원들의 역량을 존중하고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서 상호간의 발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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