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지난 2009년 실종돼 탈레반에 억류됐다가 최근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보 버그달 병장에게 제기된 탈영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른 미국인처럼 버그달도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라며 “그러나 잘못된 행동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서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버그달이 건강을 회복해 진술할 수 있게 되면 탈레반에 붙잡혔을 당시의 정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계속 그와 그의 가족을 돌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맥휴 미국 육군성 장관도 “육군은 버그달에 대한 포괄적이고 잘 짜여진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모든 결정은 규정과 정책, 관습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 중 바그달과 관련해 “그는 아직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조사를 받지 않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가족도 아직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버그달은 현재 독일 내 미 육군병원에 있으며 치료가 끝난 후 돌아와 샌안토니에 군기지에 머물 예정이다.
버그달과 같은 소대에 있던 전우들은 그가 탈영하고 최소 6명의 군인이 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전사했다며 비판했다. 또 이들은 버그달이 사라지고 나서 당시 자신들의 주둔지에 대한 공격이 늘어났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