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계탕, 조랭이떡국
▲조랭이떡
조랭이떡국(조랑떡국)은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이름을 딴 음식인 '성계탕'과 닮아 있다. 최근 이성계의 참모였던 정도전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그가 보필했던 주군과 관련된 역사 용어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국어국문학자료사전(1998·이응백 외·한국사전연구사)에 따르면 떡국을 만들 때 떡을 칼로 가지런히 썰지 않고 손으로 수제비를 뜨듯 둥글게 떼어 넣고는 '조랭이떡국(조랑떡국)'이라 한다. 이는 고려 왕조에 충신들이 이성계의 목을 비트는 것이라고 빗대 지은 이름이라 전해졌다.
이성계의 기해생 돼지띠 생년을 빗대 돼지고기로 국을 '성계탕'이라고 불렀던 것과 비슷한 유래다. 이는 모두 그의 대업 도모에 반감을 가진 고려왕조의 신하들 사이에서 전해진 이야기다.
당시 그에 대한 평가가 신하로서 임금을 벤 패륜적인 인물로서의 적대감을 표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알려져 있다.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과 이성계의 부도덕함을 강조하며 분풀이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편 조랭이떡국은 새해 아침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든 개성지방의 음식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의 설빔에 주머니 끈이나 옷끈에 다는 조롱박이 액막이를 한다고해 조롱박 모양과 비슷한 조랭이떡국을 끓여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