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다음 달 1일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전국 시위가 예정돼 또다시 무력충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태국 내무부는 29일(현지시간) 전국 주지사들에게 긴급 명령을 내리고 내달 1일로 예정된 반쿠데타 시위에 대비해 군정 반대 단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경찰도 지역 지도자들과 협력해 주민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고 중대 상황이 발생하면 내무부에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군부는 29일 방콕 시내 승리기념탑에서 시위가 열릴 것으로 알려지자 주변에 병력 1300여명을 배치하고 오후 3시30분부터 약 2시간동안 주변 도로를 통제했다. 군 병력이 배치되자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벨기에인 1명, 내국인 2명 등 3명이 쿠데타를 비난하는 글이 적힌 옷을 입고 있거나 사인을 들고 있다가 연행됐다.
한편, 군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쿠데타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라인, 유튜브의 아시아 본사 및 지사에 대표를 보내 검열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