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배 빠른 5G망 구축 선언한 하성민 사장 "테스트베드는 평창올림픽"

입력 2014-05-30 10:08 수정 2014-05-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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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이동통신 30년, 향후 30년 ICT발전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하성민<사진> SK텔레콤 사장이 지금 LTE보다 1000배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하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이동통신 30년, 향후 30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고 2020년 세계 최초 5G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통신시장 한계를 극복을 위해 미래 30년 핵심전략으로 ‘ICT노믹스(ICT + Economics)’를 제시한 하 사장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첫 번째로 달성해야 할 과제로 5G망 구축을 꼽은 것이다.

ICT노믹스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좀 더 확대된 인공지능 적용 범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 받는 경제개념이다. 2020년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수가 세계적으로 5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CT가 생산과 소비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촉매재로 작용하는 새로운 형태라는 뜻이다. 하 사장은 “지난 30여년 간 석탄과 철을 지배하는 국가가 산업을 주도했다면, 미래에는 ICT 기술을 가진 국가가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CT노믹스의 구체적인 핵심 4대 트렌드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3D 프린팅 기술을 꼽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사물과 사람이 연결돼 정보를 주고 받는 IoT와 방대한 정보로 모든 현상을 판단하는 빅데이터 분야 발전을 위해 5G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이미 외부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한 상태다.

하 사장은 이날 ‘빠른’ 변화와 함께 ‘바른’ 변화도 거듭 강조했다. 과거 30년 동안 빠른 속도만 추구해왔다면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ICT노믹스 시대에는 지금까지 이동통신 속도에만 매몰돼 놓치고 있었던 변화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 더욱 중요하다”며 “빠른 변화를 넘어선 ‘바른 방향으로의 변화’가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시행착오를 겪었던 변화 기조에서 탈피해 혁신적 변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 사장은 “물이 99.9도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100도에 이르러서야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변화를 위해 진득하게 기다려볼 생각”이라며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프레임이 바뀌어야 하고, 그 프레임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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