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정보유출 반사이익 봤다

입력 2014-05-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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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영업정지에 카드론 이벤트… 지난해보다 순이익 81.6% 급증

올해 1분기 결산 결과 현대카드가 눈에 띄게 선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92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1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81.6%(416억원) 급증한 것이다.

금감원은 현대카드의 이 같은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카드론에서 수익이 많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등 비용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을 합친 것) 부문에서 300여억원 가량 수익이 발생했는데, 이중 200여억원이 카드대출, 특히 카드론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고객정보 유출로 카드 3사가 3개월간 영업정지 명령을 받아 신규 카드론을 취급할 수 없게 되자, 현대카드가 반사이익을 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카드는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월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을 대상으로 9.5% 우대금리, 이자상환액의 최대 5% M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카드론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지난해 7월 부터‘챕터2’ 시리즈로 상품군을 단순화하면서 1인당 사용금액이 증가한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체크카드 시장의 영역이 커지자 현대카드가 성장성이 없는 신용판매 대신 마진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드업은 규모의 경제가 성립되는 시장으로 특정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유출 카드사 중에서는 KB국민카드가 비교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1212억원에서 올해 1150억원으로 62억원 줄었다. 반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93억원에서 올해 258억원으로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감소 등으로 오히려 순익이 177.4% 증가했다. 농협카드의 경우 농협금융에서 회계가 분리되지 않아 카드 부분만의 순익규모 산출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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