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노원구 동막골 계류·종로구 삼청동천·백운동천·백사실계곡 계류 등 서울시내의 계류 4곳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모두 수질이 1등급 수준인 청정 상태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하천 수질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1~7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좋음)은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상태다.
습지생태계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생물들도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청동천에는 도롱뇽(유생)이, 백운동천에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가 발견됐다. 동막골에는 북방산개구리와 좀주름다슬기가 대량으로 번식하고 있었다.
도롱뇽 등 양서류는 수질오염과 물 부족에 가장 취약한 생물종이고 좀주름다슬기는 청정수역에서만 서식하는 개체로, 이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동안 전반적인 하천 생태계에 대한 조사는 있었지만 상류 발원지천들의 계류생태계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 보고서는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4개 계류들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으며, 서울도서관에 비치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