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 남성화장품 시장 발전 주도…1인당 화장품 지출 세계 1위

입력 2014-05-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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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아ㆍ태 비중 65% 달해…겨울에 건조한 기후가 성장 배경

화장품이 여성들의 전유물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 자기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시아 남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이 최근 급증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 남성 스킨케어 사업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남성 화장품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1억 달러(약 2조140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북미지역은 9%, 유럽국가도 23%에 그쳤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시장은 중국과 한국이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남성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억7380만 달러에 이르렀다. 올해는 1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2위 시장인 한국의 규모는 6억3500만 달러에 달했다.

유로모니터의 니콜 티리모우 뷰티애널리스트는 남성 스킨케어에 대해 “시장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현상이 특히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시장을 놓고 봤을 때 남성 스킨케어 시장은 여성의 30분 1 수준에 그치지만 성장폭은 여성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남성 스킨케어 제품 성장률은 9.4%로 여성 제품 성장세(4.8%) 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르다.

한국 시장은 가수 비를 비롯해 수많은 남성 연예인들이 스킨케어 제품을 광고하면서 대중 사이에 남성 화장품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불러 일으켰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남성의 1인당 화장품 지출은 25.30달러였다. 이는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액수다. 2위를 차지한 덴마크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액수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영국 브랜드 ‘불독(Bulldog)’의 사이먼 더피 공동창립자는 “많은 국가에서 스킨케어가 여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남성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 배경에 기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겨울은 대부분 춥고 건조하며 여름에는 덥하고 습하다. 알렉시스 페라키스-발랏 로레알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중국 중부에서 겨울을 살다 보면 좋은 보습 크림을 바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급성장세를 잡고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미국의 에스티로더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랩 시리즈’ 제품 개발을 아시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랩 시리즈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회사는 한국시장을 주 타킷으로 정해 남성 전용 BB크림을 개발했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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