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아들 군복무 혜택·증여세·위장전입 벽 못 넘고 황망히 사퇴..."버거웠다"

입력 2014-05-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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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흐 아들, 안대희 사퇴

(사진 = 연합뉴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목 엿새 만에 퇴장했다. '국민검사' 출신의 후보자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안대희 후보자는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이다 아들의 군복무특혜, 위장전입 등 가족사 문제가 불거지자 결국 물러났다.

안대희 국무총리 국가 후보자는 28일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퇴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국개개조의 구원투수처럼 위풍당당하게 등장했지만 이튿날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공무원 사회 개혁의 적임자로 등장한 그가 다름아닌 전관예우 문제에 얽혀 있었던 것이다. 5개월간 변호사 활동에서 16억원의 막대한 수입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안 후보자가 16억원의 수입 중 4억7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고, 변호사 활동으로 늘어난 재산 11억여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혀 논란은 다소 사그라졌다.

문제는 안 후보자의 가족과 관련한 의혹과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아들과 딸에게 각각 5000만원씩을 증여한 것을 놓고 증여세를 납부했는지와 회현동 아파트를 실제로는 12억5000만원에 샀지만 등기부등본에 16억2000여만원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점이 아파트 매도시 양도세를 줄여보려는게 아니었냐는 의혹을 샀다.

아들의 군복무 특혜, 1978년 4월 서대문구 수색동에서 같은해 8월 갈현동으로 전입하는 등 1985년까지 13차례 주소를 옮긴 점도 의혹의 대상이 됐다. 특히 2001년과 2007년에는 안 후보자 부인이 자녀만 데리고 각각 두 달, 1년간 주소를 옮긴 것에 대한 위장전입 논란도 불거졌다.

전임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이영수 KMDC 회장이 동서라는 점 등도 문제가 됐다.

사퇴 당일 오전에도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했던 안 후보자는 가족을 괴롭히는 각 종 의혹들이 불거지자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안 후보자는 국무총리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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