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산업대출 16조6000억원↑...3년만에 최대 증가폭

올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이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84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21조9000억원↑) 늘어난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2012년 4분기 7조8000억원 감소에서 2013년 1분기 10조9000억원 증가한 후 1년1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 1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을 확대하는 데는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며 “작년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상각하고 기업들도 부채비율을 관리하면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산업대출이 3개월 전보다 16조9000억원 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은 3000억원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분기중 8조4000억원, 서비스업이 7조1000억원, 건설업이 8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2조9000억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1조9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2조9000억원↑), 부동산 및 임대업(2조3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9조3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은 7조3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