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시너지 극대화” vs “해외공략 한계”

입력 2014-05-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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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합병 효과 놓고 의견 분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26일 합병 결정을 발표하자 합병 효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음이 카카오를 합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실제는 카카오가 다음을 끌어들여 우회상장하는 속내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다음카카오가 출범하면 두 회사의 장점이 결합해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보는 게 지배적이다. 모바일에 힘을 쏟았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한 다음 입장에서는 카카오의 모바일 사업역량이, 게임 이후의 다른 사업에서 재미를 못 본 카카오 입장에선 수익화 모델에 대한 다음의 노하우가 필요해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합병 후 모바일 경쟁력을 장착한 다음, 콘텐츠 운영 노하우를 배운 카카오가 긍정적 시너지를 내며 네이버와 형성하게 될 새로운 경쟁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콘텐츠 및 광고사업의 노하우가 카카오톡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카카오톡은 향후 다음의 뉴스, 카페 등 콘텐츠와의 결합 및 검색서비스 도입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합병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합병이지만,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진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굳이 PC온라인에 강한 다음과의 합병이 필요해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해외시장에 투자를 해왔지만, 위챗·라인 등 글로벌 메신저에 밀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다음과 카카오 모두 국내에서 한글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특화된 ICT기업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업들이 발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조직을 분사하고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과 카카오는 오히려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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