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6일 고양시 종합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정부세종청사에 임시 상황실을 설치했다고 이날 정오에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터미널 이용객은 모두 대피를 완료한 상태이며 고양 터미널 내 버스 15대는 사고 터미널에서 5km 떨어진 화정터미널로 이송했다. 국토부는 이들 버스를 점검한 결과 운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예비차량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선 화정터미널 앞에 임시 정류장을 설치해 차량을 투입해 버스이용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고양 종합터미널의 버스 30개노선 중 화정터미널을 지나지 않는 11개 노선도 화정터미널을 이용토록 하고 사고 터미널부터 화정터미널까지 전세버스 2대를 10분 간격으로 투입해 승객을 수송하기로 했다. 정오 이후 예약 승객에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화정터미널 이용을 알렸다.
국토부는 경기도, 버스연합회, 코레일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여형구 2차관이 사고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버스·철도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정오 현재 최소 7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태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으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상자가 현장에 더 있을 가능성도 있어 구조대가 현장에서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