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전산갈등 5년전 '데자뷰'…금융당국, 강력 제재 방침

입력 2014-05-25 19:29 수정 2014-05-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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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스)

KB금융 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불거진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갈등이 5년전에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갈등이 재연되자 금융당국은 이사회 사태 해결 논의와 상관없이 임 회장과 이 회장의 경영상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별검사를 통해 금융사고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한 사외이사는 지난 2009년 12월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차세대전산시스템 기종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이 차세대시스템 전산기종을 선정할 때 컨설팅업체가 추천한 유닉스 기종 대신 IBM 기종이 최종 선정된 것과 관련해 이 사외이사가 IBM 기기 선정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K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가 KB국민은행과 정보기술(IT) 시스템 유지·보수 계약을 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금감원으로부터 경영 유의 조치를 받았다.

전산교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돼자 금융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우선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20여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했고 검사기간도 다음달 초까지 연장했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사 전(全) 분야에 대해 정밀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 이사회가 다음주 재논의를 통해 갈등을 봉합한다 하더라도 특별 검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의 갈등에 따른 KB금융의 도덕적 해이와 연이은 금융사고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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