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름다운 은퇴…7월 27일 김민지와 제2 인생[종합]

입력 2014-05-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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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3·PSV에인트호벤)이 14일 오전 경기 수원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 날 박지성이 깜짝 등장한 예비신부 김민지 전 SBS아나운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지성(33ㆍPSV 아인트호벤)이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경기 수원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최근 아인트호벤 1년 임대 연장과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복귀, 그리고 은퇴를 놓고 고민하다 은퇴로 마음을 굳혔다.

부모님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경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건 다행이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그래서 올해 2월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모든 열정을 그라운드에 쏟아온 만큼 미련도 없었다. “축구로 이룰 건 다 이뤘다고 본다. 축구에 대한 미련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착역은 아니다. 그라운드는 떠나지만 결혼생활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박지성은 이날 7월 27일 연인 김민지(29ㆍ전 SBS 아나운서)와의 결혼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결혼식 관련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대길 축구해설위원은 “솔직히 충격적이다. (박지성의) 은퇴 사실은 어제 알았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아지면 이번 브라질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월드컵을 30일 남겨놓은 시점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한 것이 없다. “지도자가 될 생각은 없다. 행정가나 방송에 대해서도 아직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해 6월 일본 J리그 교토상가FC에 입단, 일본 무대를 누볐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박지성이라는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그의 인생이 바뀐 것은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을 만나면서다. 박지성은 ‘히딩크의 황태자’로 불릴 만큼 폭넓은 활약을 펼치며 히딩크의 기대에 부응했다. 2002 한ㆍ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그해 12월은 이영표(37ㆍKBS 축구해설위원)와 함께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로 떠났다. PSV아인트호벤이다. 2005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로 이적,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4년 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무릎 부상 악화로 인해 국가대표 생활을 접었다. 이후 QPR로 이적했고, 올 시즌은 제2의 고향인 PSV 아인트호벤에서 임대계약 선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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