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서부 도시 마니사의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광부 15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탄광에 갇혔다고 13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터키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후 10시까지 20여명을 구조하고 탄광 안에 공기를 공급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집권 정의개발당(AKP) 무자페르 유르타시 의원은 “20명 이상이 화상과 질식으로 숨졌으며 최대 300명이 이상이 아직 탄광 안에 갇혀 있다”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으나 수 시간 뒤 이 발언을 철회했다.
현지언론들은 교대 시간에 발생한 사고로 탄광 안에 있던 광부의 규모가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탄광에 갇힌 광부들은 200~300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마니사 지방정부 관계자는 “탄광 안에 갇힌 광부는 200~300명에 이르며 현재 연기가 많이 발생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탄광 안 2㎞ 지점에서 전력공급 장치 폭발로 사고가 발생했으며 엘레베이터 작동이 멈춰 광부들이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사고 신고를 받은 직후 구조작업에 착수해 진행하고 있다”며 “그들을 구출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은 언론에서 “여러 숫자가 보도되고 있지만 언급하고 싶지 않으며 지금 최우선 순위는 탄광 안 형제들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조치가 미흡해 터키 탄광에서는 인명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1992년 흑해 연안의 종굴닥에서 발생한 최악의 탄광 사고로 광부 263명이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