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태양광 사업 속도 낸다

입력 2014-05-08 19: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앤알솔라, 810억 증자 등 대대적 지원…“정상화 절차 밟는 과정”

GS그룹이 2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으며 태양광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태양광 업황이 개선되면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태양광사업 계열사인 이앤이솔라(옛 STX솔라)에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GS그룹이 최근 인수한 GS이앤알(옛 STX에너지)은 이앤알솔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증자 규모는 810억원 규모로 GS이앤알은 702억원을 출자한다. 증자 이후 이앤알솔라에 대한 GS이앤알의 지분율은 86.7%가 된다. 이앤알솔라는 증자에 함께 자본감소(감자)도 실시한다. 결손금을 보전해 이앤알솔라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GS이앤알은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만기가 돌아온 이앤알솔라에 대한 대여금 230억원의 만기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GS이앤알은 2월에도 700억원을 이앤알솔라에 빌려줬다. 이앤알솔라는 700억원으로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했다. 이에 GS이앤알이 이앤알솔라에 대여해 준 자금은 총 930억원 규모다. 이번 증자 대금까지 더하면 GS그룹이 이앤알솔라에 쏟아부은 돈은 물경 2000억원에 달한다.

GS이앤알이 지원에 나선 이앤알솔라는 태양광 셸과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로 경북 구미에 태양전지 공장이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태양광 셸 180MW(메가와트), 모듈 50MW 규모다. 이앤알솔라는 태양광 산업 불황 탓에 2011~2013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575억원, 영업손실 190억원, 순손실 616억원이라는 대규모 손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GS그룹이 GS이앤알을 인수하면서 함께 딸려온 이앤알솔라를 매각하려 했으나 매수자가 마땅치 않아 청산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LG그룹과 사업영역이 겹친다는 점도 이앤알솔라 매각설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GS그룹 측은 LG그룹을 의식한 이앤알솔라 매각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GS이앤알을 인수할 당시부터 태양광과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했으며 현재 정상화 절차를 밟는 과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GS그룹 관계자는 “감자와 증자 등 일련의 과정은 태양광 사업을 하기 위한 정상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LG그룹과의 신사협정에 대한 내용은 들은 바도 없고 무의미한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GS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정유화학에 치우친 현 그룹 사업구조에서 한 축으로 떠오를지도 주요한 관심사다. GS그룹 전체 매출에서 GS칼텍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기준 65%에 달할 정도로 정유화학 업종에 치우쳐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4: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90,000
    • +3.93%
    • 이더리움
    • 3,175,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435,300
    • +5.14%
    • 리플
    • 727
    • +1.68%
    • 솔라나
    • 181,100
    • +4.62%
    • 에이다
    • 461
    • -0.22%
    • 이오스
    • 666
    • +1.99%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5.37%
    • 체인링크
    • 14,140
    • +1%
    • 샌드박스
    • 341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