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익명 로그인’ 기능을 도입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콩코스 전시장에서 열린 F8 개발자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제3자가 개발한 응용프로그램(앱)을 시험적으로 사용할 때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저커버그는 “‘사람이 먼저(people first)’라는 것이 페이스북의 기본 방침”이라면서 “앱을 사용해 보고는 싶은데 실명으로 로그인을 꺼리는 것음 감안해 ‘익명 로그인’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사용자에 대해 고유 식별자를 생성해 전달하기 때문에 익명으로 로그인하더라도 앱 상태 동기화 기능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저커버그는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로그인 시스템을 통해 제3자 앱에 제공할 정보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저커버그는 이와 함께 “안정적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디언스 네트워크(Audience Network)’라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를 공개하고 광고주들이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다른 모바일 앱에도 광고를 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광고비즈니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59%로 상승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참석한 개발자들과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안정된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에 대해 2년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지난 2012년 기업공개 이후 처음으로 F8 개발자 회의를 열었다.
이날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페이스북 주가는 오전 장에서 약세를 나타냈으나 저커버그 CEO의 발언이 전해지고 나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2.80% 오른 59.78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