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에서 석유까지…북극 골드러시

입력 2014-04-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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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전세계 미개발 석유ㆍ천연가스 22% 매장…글로벌 기업 10년간 1000억 달러 투자 전망

▲지구 온난화에 북극의 풍부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북극과 가까운 스웨덴 키루나의 한 마을 위로 오로라가 빛나고 있다. 키루나/신화뉴시스

다이아몬드에서 석유까지 풍부한 자원이 매장된 북극에 골드러시가 일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이곳에 묻혀 있는 막대한 자원을 채굴할 길이 열리고 있으며 에너지업체는 물론 금융기관들도 새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북극은 전세계 미개발 석유와 천연가스의 22%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북극권에는 금과 은 구리 아연 다이아몬드 등 각종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이전에는 영하 수십 도가 넘어가는 추운 날씨와 두껍게 싸여 있는 얼음 등에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북극 온도는 앞으로 30년간 4℃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여름 동안 북극 얼음 면적은 1999년의 절반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험업체인 영국 로이드는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북극권에 약 1000억 달러(약 103조16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극의 면적은 1450만㎢에 달하며 미국과 캐나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러시아에 걸쳐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확실해졌지만 미국 엑슨모빌과 러시아 로스네프트가 세운 합작벤처는 연내 러시아 북부 카라해에서 북극 첫 석유시추를 할 계획이다.

미국 알래스카의 소도시 베델 시장을 역임했던 휴 쇼트도 북극 골드러시에 뛰어든 인사다. 그는 지난해 미국 최초로 북극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PT캐피털을 설립했다. 그는 연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쇼트 설립자는 “북극권 경제는 52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며 이 지역 성장률은 연평균 7.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새 항구와 고속도로 등 자원은 물론 인프라도 동반 발전할 것”이라며 “북극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앞으로 1만2000년에 걸쳐 인류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각에서는 북극의 혹독한 기후와 환경오염을 우려한 반대여론 등을 들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산하 칼라일인터내셔널에너지파트너스의 마르셀 반 푀케 매니징디렉터는 “북극은 여전히 개척지에 속하며 아직까지는 대형 석유기업만이 이 지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에서 회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극해 원유 시추를 허가하려던 노르웨이 정부의 계획이 환경문제를 이유로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쇼트 설립자는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환경과 북극 원주민의 문화도 보호하는 한편 자원도 개발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원주민의 열악한 삶을 개선하려면 일자리가 필요하다. 북극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원개발”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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