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리스크 이렇게 관리하라

입력 2006-06-01 15:51 수정 2006-06-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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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격언이 실감나게 느껴지는 것이 요즘 주식시장이다.

1500~1600선을 조만간 돌파해서 2000포인트까지 내달릴 것 같던 주식시장이 거짓말처럼 단 며칠만에 1300선대 초반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는 있지만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하락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쉽사리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국내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점과 국제경기가 급속하게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가 추가로 폭락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향후에는 박스권 내에서 주가 변동성이 더욱 심해 질 것 같다. 이처럼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위험관리다.

펀드투자자들이 위험관리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위험회피적인 소극적인 방법과 위험선호형태인 적극적인 방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위험회피적인 방법은 주식과 관련된 펀드에서 아예 손을 떼고 채권형 펀드나 부동산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고수익은 아니지만 정기예금+알파를 노리고 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방법이다. 반면에 적극적으로 위험관리하는 방법에는 저점매수 고점매도의 방법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선취형 펀드나 전환형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과 주가상승시는 물론 주가 하락시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엄브렐러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선취형 펀드는 가입시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주가 상승시점에서는 환매수수료 없이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치고빠지기식’ 펀드 투자 방법이다.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는 가입후 3개월 이전에는 환매수수료를 내야 되기 때문에 이익을 보고 있어도 급등락하는 장세에서 대처를 하지 못하다가 결국 손실 보는 경우가 많은데 선취형 펀드는 이런 점을 방지 할 수 있다.

전환형펀드는 주가가 바닥이라고 생각되는 시점에서는 주식형펀드에 투자 했다가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했다고 생각되면 공사채형펀드로 전환해서 수익을 챙기는 방법이다. 주가예측만 잘한다면 파도타기식으로 저점매수 고점매도식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손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전환형 펀드는 금융기관마다 여러 형태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환조건 등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주가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법중 하나인 엄브렐러 펀드는 주가가 오를 때는 물론, 주가가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가 있는 펀드다. 엄브렐러 펀드란 한 펀드 내에 여러 가지 소속 펀드, 즉 '자(子)펀드'를 두고, 시장상황에 따라 자펀드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한 금융상품이다. 상승장이 예견될 경우에는 주가지수 상승분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고, 반대로 하락장이 예상되면 주가가 하락한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인덱스"로 갈아타면 된다.

한편, 장세판단이 곤란한 상황에서는 '자(子)펀드'중 하나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전환시키면 주가의 등락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따라서 엄브렐러 펀드는 주식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일반 펀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지만, 반면에 시장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큰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선취형 펀드나 전환형 펀드, 엄브렐러 펀드를 이용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느냐의 여부는 주가가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가장 중요하며 이에 따른 수익과 손실도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초보투자자보다는 펀드투자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 접근해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사실, 주가가 바닥일 때 투자해서 꼭지점에서 매매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변동성이 심한 장세 일수록 지나친 욕심은 자제하고 적절한 목표수익을 설정한 후 방망이를 짧게 잡고 확실한 수익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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