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은 탈출의 명수… 여객선 양 사무장은 헌신
▲세월호 선수가 거의 물에 잠긴 가운데 잠수대원들이 잠수부원이 들고 잠수한 공기주입 호스를 붙잡고 주입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남 진도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양대홍 사무장(45)의 가족이 숨진 승객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마지막 통화 내역을 공개한 사연이 17일 알려졌다.
실종된 양대홍씨의 형 양대환(57)씨는 "아내에게 '지금 아이를 구하러 가야한다. 길게 통화 못 한다. 끊어'라는 말이 마지막이었다"면서 먼저 대피한 선장을 비롯한 몇몇 선원들뿐만 아니라 선원 전체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양대홍 사무장은 아내에게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깐 아이 등록금으로 써"라고 했다고 전해졌다.
침몰 사고을 당한 세월호 선장을 비롯해 선원들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반면 양 사무장은 죽음을 불사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 승객을 구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뛰어드는 등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줬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사무장 양대홍 씨는 탑승객에 대한 서비스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18일 오후 현재 양 사무장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18일 오후 1시 전체 탑승객 475명 가운데 사망자는 28명, 구조자는 179명, 나머지 268명은 아직 실종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