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잇달아 계열사 등기이사 사임… 왜?

입력 2014-04-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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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차례로 물러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오너와 전문경영인 체제의 균형을 유지해 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 잇따른 악재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이한 상황에서 오너일가가 과도한 연봉과 배당금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물류 계열사 롯데로지스틱스에 이어 10일 롯데알미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계열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캐논, 롯데상사,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FRL코리아, 대홍기획, 롯데닷컴, 롯데리아 등 11곳으로 줄어들었다.

롯데그룹 측은 “지난 달 말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만둔 것”이라며 “사내이사를 실무진으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를 신 회장이 직접 챙기고, 규모가 비교적 작은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롯데홈쇼핑 비리 사건,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의 잇단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 지난 2012년 롯데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투명·신뢰경영을 강조해온 신 회장의 경영철학에 적지 않은 오점이 남겨진 것이다. 더욱이 최근 등기임원 연봉이 공개되면서 롯데그룹 오너일가는 각 계열사에서 과도한 연봉과 배당금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버지 신격호 롯데총괄 회장도 최근 롯데리아, 롯데로지스틱스 등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제과 등 8개 계열사의 등기이시직만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위기에 빠린 롯데그룹을 신 회장이 어떻게 구해낼 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그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경영 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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