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선수가 삼성 후원을 받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셀카’를 찍은 게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셀카 금지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한 방송에서 유명 프로야구선수 데이비드 오티스가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찍은 셀카(촬영자가 등장하도록 직접 찍은 사진)에 대해 “대통령과의 셀카는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된 언급이다.
카니 대변인은 파이퍼 고문의 발언이 유머 차원으로 보인다며 백악관과 삼성 사이에 이 문제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전하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백악관은 대통령의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쓰였던 과거 사례와 같이 접근법을 갖고 있으며 이번 일도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은 매년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전년도 우승팀을 초빙하는 연례행사를 연다. 보스턴 레스삭스는 지난 1일 이 행사에 초대받아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이때 레드삭스 구단의 핵심 멤버인 오티스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고 오티스가 삼성전자로부터 물품 후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마케팅 활동에 오바마 대통령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앞서 카니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어느 때라도 대통령의 이미지가 상업적인 목적에 사용되는 것은 안 된다”며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