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통상임금 폭탄, 노조 성과급 두 배 증액 요구

입력 2014-04-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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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과도한 요구”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에 성과급의 두 배 이상 증액을 요구했다. 사측은 ‘과도하다’는 입장이어서 올해 임단협은 난관이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금속노조 공통 요구안인 기본급 15만9614원 인상 외에 △기본급·제수당·상여금·휴가비·개인연금의 통상임금 포함 △중·장기 발전전망 제시 △내수시장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2014년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최근 확정했다.

특히 성과급은 통상임금의 500% 지급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노조원의 지난해 성과급 요구안은 ‘300%+600만원’이었다. 한국지엠 노사가 협의를 거치면서 지난해 성과급은 노조원 한 명당 1000만원으로 최종 합의됐다.

그러나 올해는 노조가 통상임금과 성과급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사측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 생산직의 일인 당 평균 연봉은 6000만원 후반대 수준으로, 이 중 상여금은 2000여만원 정도다. 노조 측 요구대로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노조원의 성과급은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 후반대로 상승하게 된다.

한국지엠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원가와 판매비, 관리비를 고려한 2012년 총 급여는 1조2795억원이다. 통상임금과 성과급 확대가 맞물려 진행될 경우, 급여 부담은 최대 3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회사 상황을 고려하면 노조의 요구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지엠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이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통상임금 확대를 별도 요구안으로 정한 만큼 올해 협상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통상임금 협의뿐 아니라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 등 생산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한 바 있다. 한국지엠의 2011년 완성차 생산량은 80만8309대였지만 지난해에는 78만518대로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쉐보레를 유럽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한국지엠 노조는 “통상임금과 성과급 확대는 그동안 불합리하게 책정된 임금을 받으려는 것”이라며 “사측의 부담 수준은 과다 계상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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