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할·합병 후 직원 불안감 팽배…주주 불만도 커

입력 2014-04-02 10:17 수정 2014-04-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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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등 시너지 성과 속 부작용 우려

“네이버가 게임부문을 떼낸 후 새롭게 설립한 NHN엔터테인먼트(옛 한게임)가 분할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설립된 NHN엔터는 기존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취약점을 극복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 내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한 퍼즐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다운로드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유지되면 상반기 매출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업들이 그룹 또는 기업 간 합병과 분할에 속도를 내며 그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반대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삼성그룹의 지각변동 이후 후폭풍이다. 우선 삼성에서 떨어져 나간 코닝정밀소재 직원들의 반발이 잡음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보유 중이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미국 코닝에 모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통해 삼성코닝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삼성코닝정밀소재 신입사원으로 최종 합격한 사람은 삼성코닝 측에 근무하는 게 원칙이지만 회사 분리 이후 입사할 경우 삼성 직원은 아닌 셈이다.

지난해 8월 한진칼을 출범시키며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한진그룹은 직원이 아닌 주주들의 불만 제기로 골머리를 앓았다. 당시 주주들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자본과 부채 비율이 똑같이 승계되지 않았다”, “지주회사가 안정적으로 출범하려면 부채 비율을 낮춰야 한다”, “회사 분할에 따라 대한항공 주주의 주식수는 감소하게 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한진칼 부채 비율은 67%로 국내 지주회사들의 평균 부채 비율(45%)보다 높다”며 “지주회사가 안정돼야 자회사들의 대외 신인도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주회사에 안정성을 주기 위한 것이며 주주들의 지분율, 권리 등은 분할 이후에도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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