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채감축'올인…2017년까지 14조7000억 자구책 편다

입력 2014-03-31 14:28 수정 2014-04-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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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부채개선을 위해 독기를 품었다. 올해까지 부채비율의 변곡점을 달성하고 부채증가율을 33% 감소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의 부채개선정책은 공기업 부채감축에 선도적 역할 수행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에 맞닿아 있다. 때문에 한전은 창사이래 최대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부채감축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경영전반에 대한 개혁과 혁신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경영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그 산하에 부채감축 비대위, 방만경영 비대위, 제도·문화혁신 비대위 등 3개 비상기구를 운영한다. 특히 부채감축 비대위에서는 5개 분야 17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부채감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LG유플러스.한전산업개발…가능자산은 모두 판다 = 한전 부채감축안의 핵심은 사업구조조정이다. 한전은 국내외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총 3조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사업은 공급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시기·규모·방식 변경 등으로 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대신 ICT를 융합한 미래 신기술 필수투자는 지속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창조경제 기여에 주력한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수익성 중심 내실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전략적투자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신규투자는 민간자본 활용을 통해 투자비를 최소화한다. 또 매각가능한 자산은 전부 매각해 부채감축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전력관련 자회사인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경영권 유지수준의 51% 초과분을 매각하고, 전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해외사업부문은 비핵심자산에 대한 고강도 합리화를 통해 일부 자원사업을 매각한다. 특히 해외사업 매각과 관련한 국부유출과 헐값매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투자자 매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또한 매각전문회사를 통해 적정 가격을 확보한다.

한전본사 부지에 대해서는 적법성, 경제성, 적기매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매각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와 협의사항이지만 수익 극대화를 위해 가능하다면 개발 매각도 고려할 방침이다. 이밖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유 부동산은 매각가능성이 높은 도심부동산을 중심으로 최대한 발굴해 조기매각할 계획이다.

◇ 원가절감으로 부채 4조2000억원 줄여 = 한전은 또한 원가절감을 통해 4조2000원의 부채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앞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매년 약 50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한전은 국민의 눈높이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올해 임금인상분과 경영성과급 반납 등 특단의 경비절감 대책을 마련해 경상경비 10% 이상을 절감한다. 또한 사업성비용 또한 신기술 신공법 적용확대를 통해 전력공급안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절감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신규수익 창출을 위해 원가기반·수익자부담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영업제도 개선과 배전공가·광통신설비 임대 활성화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를 통해, 부채증가율을 33% 감축하여 정부목표 대비 1.1배 초과 달성하고, 부채비율도 올해 변곡점 달성후 안정적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기순이익 또한 2017년 2조2021억원으로 대폭 개선되고, 이자보상배율도 1.8배로 크게 개선되어 양호한 재무구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6년만에 흑자전환, 부채개선의 출발점되다 = 한전의 이같은 뼈를 깎는 자구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자신감엔 지난해 흑자전환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한전은 조환익 사장 취임 이후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비상경영을 통해 자구노력을 기울인 결과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2383억원을 시현했다. 이자보상배율 또한 0.2배로 호전시키는 등 6년만에 흑자전환 터닝포인트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그간 국제연료가격 급등에 따라 원가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 5년 연속 적자고리를 두차례 요금인상으로 개선하고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한 1조5000억원의 자구노력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침체된 한전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흑자전환을 주도한 조 사장은 특히 올해 화두로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을 내놓으며 부채개선을 향해 내달리는 한전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그는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어야하며, 공기업 정상화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기회에 경영 전반에 대한 점검 및 혁신의 기회로 삼아, 끌려가는 혁신이 아닌 자발적인 혁신을 이루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사장이 이끄는 한전이 올해 부채개선의 긍정적인 변곡점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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