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2월 타계한 고 김필규 전 메릴랜드대 명예교수 유족이 고인이 생전에 출판을 목적으로 객관적이고 학술적으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영문으로 집필해놓은 원고를 정리해 출간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고 김 교수의 외동딸 김바니 박사가 27일(현지시간) 유고를 정리해 김 전 교수 이름으로 미국 엑스리브리스 출판사를 통해 ‘국제법상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라는 제목의 영문 단행본을 냈다.
김 박사는 “미국에서 동해 표기 운동이 벌어지고 한·일 간 긴장이 팽팽한 가운데 이 책이 한국의 입장을 국제법적으로 알리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책 제목도 고인이 오래전에 정해놓은 것이며 혈액암으로 고생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집필 의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고인은 생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려면 독도가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한국 영토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영문 자료가 필요하다”며 “한글로 아무리 강조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족들은 이 책자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밝히자는 의도에서 쓰여졌지만 30년간 미국 강단에 섰던 정치학자의 저술답게 학문적으로 충분한 객관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유족들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