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님 '월급 봉투' 31일 공개된다

입력 2014-03-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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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최태원·구본무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개별 연봉 공개가 이달 31일 한꺼번에 진행될 전망이다. 연봉 공개를 앞둔 일부 대기업은 반기업 정서를 자극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대다수 계열사들이 이달 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개한다. 이른 바 ‘연봉 공개 D-데이’다.

이달 31일 연봉 공개가 몰린 이유는 대다수 대기업이 총수 고액 연봉에 대한 비난 화살을 분산시키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때문에 자본시장법에서 정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90일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재계의 이러한 눈치 작전은 총수 중 가장 먼저 연봉을 공개한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후 더욱 치열해졌다. 앞서 GS 건설은 지난해 허 회장에게 급여 15억9500만원, 상여금 1억3200만원 등 총 17억27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상황에서 허 회장이 너무 많은 연봉을 받은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다수 기업의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되면 어떤식으로든지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주주들이 평가하도록 하는 본연의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의 연봉이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공개된다. 이 사장은 지난 수 년간 호텔신라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의 개별 연봉도 공개된다. 정 회장, 정 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의 등기이사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과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연봉 공개 대상이다.

이번 연봉 공개에 가장 예민한 곳은 오너 리스크가 있는 SK, 한화, CJ 등이다. 이들 총수는 유죄가 확정되거나 재판을 받고 있어 최근 등기임원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등기임원이었던 만큼 기재 대상에 속한다.

이에 따라 최태원 SK 회장은 SK(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C&C에서 제출할 사업보고서에 개별 연봉이 공개된다. 한화, 한화케미칼 등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김승연 회장과 CJ E&M, CJ CGV, CJ 오쇼핑의 등기이사를 내려놓은 이재현 회장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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