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운석 발견자 "연구단체 기증할 의사 있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입력 2014-03-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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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발견자

▲지난 3월 10일 경남 진주시 대곡면 자신의 소유 파프리카 시설하우스에서 운석을 최초로 발견한 강원기(57)씨. (사진=뉴시스)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이 실제 유성 파편으로 밝혀짐에 따라 향후 운석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졌다. 소유권은 떨어진 땅의 주인이 아닌, 최초 발견자에게 주어지는 만큼 운석 발견자의 의향이 주목된다. 최초 발견자는 일단 기증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진주 운석이 이달 9일 밤 전국에서 목격된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낙하운석)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운석 발견과 관련해 미래부는 "운석은 생성 초기 지구의 모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표상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백금 속 원소 등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귀중한 국가 연구자산이 된다"며 "대책반을 통해 체계적인 운석 관리 및 활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진주 운석의 국외 반출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만, 국제 우편물에 통관검색 강화를 요청한 상태다. 진주운석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에 관해서도 운석의 학술적 활용 필요성을 고려해 신중히 고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있다.

한편 진주 운석 발견 당시 극지연구소는 "운석의 종류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면서도 "아주 평범한 운석이 1g에 5달러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5달러로 계산할 경우 진주 운석의 무게는 약 9.5kg 이므로 운석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5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진주에 떨어진 운석을 최초로 발견한 비닐하우스 농장주인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단 기증의사는 없다는 의중을 밝혔다.

최초 운석 발견자 강원기 씨는 "기증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비닐하우스 피해도 있고…"라며 즉답을 피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일단 강 씨가 운석을 기증할 의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운석은 해방 후 최초로 진주에 떨어진 운석이라며 최초 발견자의 의견을 물어 기증을 받거나 시에서 구입하여 보존 및 전시하는 방안을 현재 구상중"이라고 밝힌 바있다.

운석 발견자 기증의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운석 가격이 수천만원인데 발견자가 기증하겠나" "운석 발견자 화끈하게 기증좀 하시지" "최초 발견자에게 지자체가 운석을 구입하는게 맞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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