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업체들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태양광패널업체 잉리그린에너지홀딩은 18일(현지시간) 올 3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코솔라홀딩과 트리나솔라, JA솔라홀딩스 등 경쟁사들도 올해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태양광업체들은 지난 2년여간 공급과잉에 따른 마진 축소 등으로 고전해왔다. 그러나 수요가 늘면서 공급과잉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신규 발전용량은 37.5기가와트(GW)로 2012년보다 22% 늘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은 특히 자국 수요 확대 혜택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태양광시장으로 떠올랐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태양광 신규 발전용량은 12GW로 전년의 3.6GW에서 급증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14GW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파벨 몰차노브 레이먼드제임스앤드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는 “수요회복이 공급과잉분을 상당 부분 흡수하기 시작했다”
잉리의 지난해 태양광패널 판매는 발전용량으로 환산하면 3.2GW로 전년보다 41% 급증했다. 회사는 올해 판매가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분기 순손실은 7억7620만 위안(약 1344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보다 38% 축소됐다. 왕이위 잉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2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3분기에는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코솔라는 지난해 2분기에 중국 업체 중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분기 순익은 1억643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태양광패널 판매는 1.9GW로 2012년에 비해 63% 늘었다.
JA솔라도 지난 분기에 2011년 1분기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태양광패널 판매가 2.9GW로 전년의 2.1GW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