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의 자회사 OCI파워가 태양광 발전사업 계열사(OCI서울태양광발전·OCI남부태양광발전·오대양태양광발전)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며 사업 규모 확장을 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오대양태양광발전은 이달 31일 5.2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119억원 가량을 투자해 취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OCI파워의 자회사 3곳 모두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게 됐다. 2012년 10월에 설립된 서울태양광발전은 지난해 6월과 10월에 각각 2.5MW, 675 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3월 세워진 남부태양광발전이 올해 1월에 43억원을 투자해 1.8MW 규모의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두 회사에 이어 지난해 9월에 설립된 오대양태양광발전까지 사업 영위를 위한 첫 설비가 확보됐다.
특히 설립된 지 1년 가량된 세 회사가 수십억원에 이르는 설비를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에는 OCI파워의 자금 조달 덕이다. OCI파워는 서울태양광발전에 2012년에 11억원을, 지난해 6월에 5억원을 조달했으며, 남부태양광발전엔 지난해 총 24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두달 전인 지난 1월엔 오대양태양광발전에 30억원 가량의 자금 지원을 나섰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신으로 사업을 꾸려오다 태양광 시장의 어려움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을 겪으면서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2년 전 태양광 발전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관련 사업 확대로 불황 타개에 나선 것이다. 올해 1분기에 관련 회사들이 모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 연말에는 자회사인 OCI파워를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OCI그룹 내 태양광 발전사업 전체를 주관하는 OCI파워는 설립된 지난 2012년에 매출액이 전무했으나 지난해는 매출액 3억4700만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아직 사업단계 초기 단계여서 영업손실 1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OCI는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산업 관련 소재 사업과 카본 케미컬 사업외에 LED 사파이어잉곳, 태양광 발전, 열병합 발전 등 기타 사업부문을 통해 수익성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