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 불안에 철광석 가격이 폭락하면서 광산주도 동반 하락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철광석 가격 전문 정보제공업체 스틸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 수입 철광석 기준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3% 급락한 t당 104.70달러(약 11만1700원)로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이날 하락폭은 사상 두 번째로 큰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철광석 가격 폭락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최근 2거래일 동안 4% 가까이 빠졌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이 철광석으로부터 나오는 리오틴토도 같은 기간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브라질 철광석 광산에 투자하는 앵글로아메리칸은 7% 이상 하락했다.
중국 경기둔화 가속화에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올 들어 22% 빠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은 글로벌 철광석 해상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한다.
리버럼캐피털의 리처드 나이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철광석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려면 중국 철강 생산이 올해 10% 늘어나야 한다”며 “그러나 중국 철강생산은 4%에 그쳐 올해 철광석 공급 초과분이 8000만t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