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갈 길 바쁜데… KT 황창규호 “어쩌나”

입력 2014-03-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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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위기 타개 노력 ‘발목’ 우려

경영혁신을 서두르던 황창규 회장이 잇따른 악재로 사면초가 상황에 처했다.

연간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올해 초 해외 신용평가기관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이어 계열사 직원이 연루된 대규모 대출사기 사건이 터지더니 회사 홈페이지에서 가입자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경영혁신 전략을 내놓고 방안 마련에 주력해야 할 요즘 사고 수습에만 시간을 뺏기는 처지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이 개인정보 규정 강화를 주문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KT에서 12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황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의 대책으로 “개인정보에 관한 규정을 위반할 경우 회사 문을 닫을 수 있도록 엄격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도 높게 주문한 바 있어 이번 사태가 황 회장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393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KT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강등은 해외 조달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큰 악재다.

지난달 6일에는 자회사인 KT ENS의 영업담당 직원과 7개 협력업체 등이 공모해 금융권으로부터 3000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사건이 불거졌다. 이 사건은 발생 초기 KT ENS 직원이 주범처럼 부각되면서 KT의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이미 2년 전 가입자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전적이 있는 KT가 또다시 홈페이지 해킹 사고를 당하면서 회사 신뢰도 훼손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KT의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인 책임을 물어 이번 주 중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장기간 사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어서 KT의 경영 위기 타개 노력이 발목을 잡힐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며 출범한 황창규 회장이 이 같은 악재들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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