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앞둔 삼성전자, 내심 아쉬워하는 이유는…

입력 2014-03-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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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경합 벌이던 인도 탈락에 브랜드 가치 상승 기회 놓쳐

‘복권 1등 당첨을 앞두고 마지막 번호가 틀린 기분이랄까….’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삼성전자 임원진들의 속마음은 복잡하다. 오랜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스포츠 빅 이벤트라 마음은 들뜨지만, 한 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크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07년, 인도 뉴델리와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인천. 대한민국 국민과 인천 시민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2002년 부산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아시안게임이었기 때문.

하지만 삼성전자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던 임직원들에게는 그리 희소식이 아니었다. 12억 인도인들에게 삼성 브랜드를 더 확실히 인식시킬 계기를 놓친 탓이다. 삼성전자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때 로컬 스폰서 자격을 획득하면서 아시안게임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부산(2002년), 도하(2006년), 광저우(2010년)대회까지 4개 대회를 연속으로 후원했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삼성전자의 중국 내 휴대폰과 TV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는 효과도 맛봤다. ‘인천 대신 뉴델리였다면…’이라는 속내를 보이는 까닭이다.

인도는 포화 상태에 이른 선진 시장을 대신할 유력 신흥국으로 중국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억56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60%로 세계 평균 성장률(약 40%)보다 4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가입자도 지난해 두 배 이상인 3억64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자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HP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슬레이트 보이스 탭’ 시리즈를 출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2011년 8월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지 약 3년 만에 인도를 타깃으로 재진출한 것이다. 애플도 2010년 6월 내놨던 구형 모델인 ‘아이폰4’를 인도에서 다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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