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체, 에탄크래커 사업 진출… 3사 3색 ‘눈길’

입력 2014-03-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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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북미 셰일가스’·LG화학 ‘카자흐’ 중심

국내 주요 유화업체들이 에탄크래커(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열을 올리며 뛰어들고 있다. 에탄가스에서 석유화학의 원료인 에틸렌을 뽑아내면 기존 납사에서 추출하는 방식보다 생산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미국 액시올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HOA)을 체결했다. 에틸렌을 연간 100만톤 생산해, 롯데케미칼과 액시올 사가 각각 연산 50만톤의 에틸렌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내 유화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북미 셰일가스 이용한 에탄크래커 사업 진출에 가장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북미 셰일가스를 기반해 만든 에틸렌으로 연간생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사업을 동시에 진행, 2018년 상업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EG 사업은 액시올과의 합작이 아닌 롯데케미칼 만의 투자사업”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이 아닌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화학회사 UCC와 민간업체 SAT와 함께 4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텡기즈 유전 인근에 위치한 아티라우 특구 내 385만㎡ 부지에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LG화학이 지분 50%를 갖고 있다. LG화학은 카자흐스탄의 에탄크래커가 오는 2017년부터 가동되면 에틸렌 연간 84만톤, 폴리에틸렌(PE) 80만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화케미칼은 북미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눈에 띌 만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에틸렌에 이어 폴리에틸렌(PE) 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다운스트림 설비 공정이 갖춰진 합작투자사를 물색 중이나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합작투자사가 보유한 설비에 따라 에탄크래커 사업의 방향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근 방한홍 대표는 “올해 1분기 중 합작투자사 계약 체결은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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