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메자닌펀드 바람

입력 2014-03-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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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개 종목에 분산투자… 중위험·중수익 추구

지난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불어 닥친 메자닌펀드의 바람이 보험업계에까지 불고 있다. 변액보험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PCA생명은 업계 최초로 판매 상품 5종의 변액보험 펀드 포트폴리오에 ‘PCA 글로벌 메자닌 펀드’를 지난달 27일 추가 론칭했다.

메자닌이란 층과 층 사이 라운지 공간을 뜻하는 건축용어에서 비롯돼 중간이나 완충지대를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IB업계에서는 채권과 주식의 성격이 섞여 있는 상품을 메자닌 상품으로 부른다. 주로 BW, CB, 교환사채(EB) 등이 여기에 분류된다. 이런 상품들에 투자하는 펀드가 메자닌펀드다.

PCA생명의 메자닌펀드는 전 세계 모든 섹터의 약 120개 종목의 다양한 전환사채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로, 주가가 오르지 않아 주식전환 권리를 행사하지 못 하더라도 채권에 대한 이자수익 확보가 가능해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PCA생명은 이번 상품 출시에 대해 “일반 채권보다 금리 민감도가 낮아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가 메자닌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일 기준으로 변액보험의 국내 주식형(일반주식) 86개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인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변액보험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영향이 크다. 이에 채권에 투자하는 메자는 펀드에 투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메자닌 펀드에도 위험은 있다. 메자닌증권 발행사의 부도 가능성이다. 발행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될 경우 채무불이행위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사모 메자닌의 경우 유동성도 부족하기 때문에 환급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메자닌 펀드의 경우 위험요소도 많이 있지만 수익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며 “성과가 좋다면 향후 다른 보험사들도 도입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메자닌펀드란

채권과 주식 성격이 섞인 상품(BW, CB, EB 등)을 말한다.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해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이자 수익은 확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채권 발행회사 부도시 채무 불이행 위험 가능성과 유동성 부족으로 환급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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