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경제학] 재방 삼방 때마다 ‘러닝 개런티’… 수억원 챙기기도

입력 2014-02-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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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가수 가창료 2000만원…가수 6% 유통사 40% 제작사 44% 음원수익 배분

“오늘 같은 눈물이 더 얼마나 남아 있나. 사랑을 또 이별을 난 몰라 말해줄래.” 익숙한 노랫말이 흘러나온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OST 허각의 ‘오늘 같은 눈물이’의 한 부분이다. 드라마, 영화의 OST가 인기를 끌고 있다. 9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Let it go(렛잇고)’와 ‘수상한 그녀’의 ‘나성에 가면’, ‘하얀 나비’ 등은 주요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별그대’, ‘기황후’, ‘주군의 태양’ 등 인기 드라마에는 늘 OST의 성공이 따라붙는다.

OST가 큰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별그대’ OST의 핑크스푼 정준 대표는 “현재 ‘별그대’ OST의 수익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OST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경제적 효과를 입증했다. ‘별그대’ OST ‘Destiny(데스티니)’를 부른 린의 소속사 뮤직앤뉴 허영두 실장은 “린의 가창력이 OST계에서 인정받으면서 러브콜이 몰리고 있다. 과거보다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익률이 높아진 만큼 신인 가수나 ‘얼굴 없는 가수’의 전유물이던 OST도 이제 톱가수들의 무대가 됐다. 백지영, 성시경, 케이윌, 씨스타 효린 등 가창력과 스타성이 동반된 가수들은 하나같이 OST 시장에 진출했다. OST가 드라마의 흥행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면서 제작자들이 스타 가수들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발라드 위주인 만큼 가창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OST 참여는 해당 가수에게 수익 뿐만 아니라 명성도 안겨준다.

그렇다면 OST 흥행에 성공한 가수는 얼마나 받을까. 더제이스토리 정은진 대표는 “보통 가창료만 받는데 인지도에 따라 수익 배분이 다르다”고 말했다. 가창료는 톱가수의 경우 1500만~2000만원 수준이다. 이외 수입으로는 음원수익이 있는데 가수는 6%, 유통사가 40%, 음악제작사가 44%, 작사·작곡자가 10%를 가져간다. 노래만 불렀을 경우 6%의 수익을 가져가지만 가수가 직접 작사·작곡 등 프로듀싱에 관여했을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효린은 최근 ‘별그대’ OST ‘안녕’과 ‘겨울왕국’ OST 참여로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했다. 음원 차트는 효린이 부른 OST 천하다. 효린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이사는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OST를 시작하게 됐다. 러닝 개런티가 존재하기 때문에 꾸준히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OST 매출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음원이라는 영역이 수익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지영은 과거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드라마 ‘아이리스’의 OST ‘잊지 말아요’와 ‘시크릿 가든’의 OST ‘그 여자’로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94’는 드라마의 성공만큼 OST의 성공을 경험했다. ‘응답하라 1994’의 제작사 CJ E&M 음악홍보팀 김정욱씨는 “‘응답하라 1994’ OST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큰 파급력을 냈다. 특히 서태지의 곡을 OST로 사용한 것은 최초의 사례이다. '너에게'의 경우 모든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제 OST 시장은 가수들에게 블루오션이 됐다. 이미 인기가수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수익의 증가율을 봤을 때 그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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