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거지는 공기업 상임감사 '낙하산 논란'… 왜?

입력 2014-02-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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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상임감사 임명과 관련해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공기업 2곳의 상임감사에 친박계 정치인이 잇따라 임명되면서부터다.

23일 관가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상임감사 위원으로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 홍표근씨를 임명했다. 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는 기존까지 조직 임원급이었지만, 최근 상임감사위원으로 승격되며 이사회 일원으로 포함됐다.

홍 신임 감사는 오는 24일 취임식 이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홍 감사는 자유선진단 중앙위원회 부의장, 선진통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고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선 새누리당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여성본부장을 맡아 대선 일선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도 최근 상임감사위원으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출신 강요식씨를 임명했다.

강 신임 감사는 육국사관학교 41기 출신으로 2007년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2008년 한나라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19대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특히 강 감사는 지난 대선 때 중앙선대위에서 SNS소통자문위원장으로 대선 SNS선거 전략을 이끌었다.

보통 공기업의 상임감사는 기관의 방만 경영과 비리를 감시·감독하는 자리다. 하지만 이 자리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때 활약을 한 새누리당 출신 정치인들이 잇따라 자리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상임감사 두 사람에게 임명을 통보한 것은 지난 19일이다. 2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 임원 자격 요건 강화를 골자로 한 낙하산 방지 대책을 내놓은 지 딱 하루 전날이다. 낙하산 인사 방지를 외쳐온 정부가 뒤로는 낙하산 인사를 진행해왔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해당 상임감사들은 이 같은 낙하산 논란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 경험이 있어 책임있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련 분야의 전문적인 업무 경험이 없는 정치인 출신 상임감사들이 향후 기관의 업무를 어떻게 감독, 관리하겠느냐"며 "낙하산 인사 척결을 외치는 정부 방침이 퇴색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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