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토러스’ 잘 나가는 비결은… FTA 효과?

입력 2014-02-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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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600만원 할인, 2년뒤 관세 완전철폐 고려

▲포드의 '토러스' 사진제공 포드코리아
최근 수입차 업계가 포드코리아의 약진을 눈여겨 보고 있다.

2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40.7% 늘어난 7214대를 팔아 1995년 한국 진출 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포드의 대형세단 ‘토러스 2.0ℓ’는 600만원 할인된 3200만~3900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중간 사양인 ‘HG300’의 3273만~3422만원과 비슷한 가격대다. 포드코리아 담당 딜러들은 “그랜저의 풀옵션보다 토러스가 싸고 성능도 좋다”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토러스가 최대 14% 차량을 할인해서 파는 덕분에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토러스 2.0ℓ는 지난해 9월 국내시장에서 2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10월 64대, 11월 100대로 늘어난 후 지난달에는 102대를 판매했다.

▲포드의 '토러스' 사진제공 포드코리아
업계에서는 포드코리아의 공격적인 할인공세가 2016년 3월 미국 자동차의 관세가 현 4%에서 완전 철폐로 전환되는 것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 국내 판매량을 크게 늘려 관세가 철폐되는 시점에서 판매 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중물 전략’이라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과거 한미 FTA가 발효되기 직전에도 차량 가격을 크게 할인했다. 한미 FTA는 2012년 3월 발효됐으며 당시 수입 관세는 8%에서 4%로 낮아졌다.

포드코리아 외에 미국에서 차를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업체들도 할인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투어’는 700만원, ‘시빅 하이브리드’는 600만원을 각각 할인해 판매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인기 추세에 FTA 효과로 인한 가격 할인까지 겹쳐 수입차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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