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 마른 상장사, 줄줄이 유상증자…투자 할까? 말까?

입력 2014-02-21 08: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시장상황 악화로 자본조달 경로가 꽁꽁 막히면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장사들이 유상증사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경우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들 기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똑같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더라도 목적과 방식에 따라 그 효과 역시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날보다 3.89% 오른 3만6050원을 기록했다. 전날 5.15% 상승한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는 GS건설이 대규모 유상증자로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인수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어 NICE신용팡가는 유상증자 자금 전액이 차입규모 축소에 사용될 경우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76.9%에서 225.5%로 50%포인트 가량 하락하고 차입금 의존도 역시 34.0%에서 29.8%로 4%포인트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유·무상 증자 추진에 약세를 보였던 YG엔터테인먼트도 전날 반등을 시도했다. 증자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YG엔터의 이번 증자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트레이닝 센터 및 숙소 건립으로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의 유상증자 소식은 일반적으로 기존 주주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조달 자금을 통한 성장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GS건설과 YG엔터테인먼트가 이같은 경우다.

그러나 부실한 재무구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순수 투자 명목의 유상증자라고 보기 어려워 악재성 소식이 되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유상증자를 결정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무려 23.73% 나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하락 때문에 유상증자 규모도 370억원 가량 축소됐다.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 쉰들러의 주주대표 소송 및 유증 불참 선언 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플랜텍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데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12월 8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했다. 포스코플랜텍의 부채비율은 각 451.69%다. 특히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도 부진하다. 이에 포스코플랜텍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지만 KDB산업은행은 주주배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 유상 증자를 하는 경우에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30,000
    • +1.07%
    • 이더리움
    • 4,410,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526,500
    • +6.82%
    • 리플
    • 718
    • +10.97%
    • 솔라나
    • 195,400
    • +1.45%
    • 에이다
    • 590
    • +4.42%
    • 이오스
    • 756
    • +2.3%
    • 트론
    • 197
    • +3.14%
    • 스텔라루멘
    • 140
    • +10.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500
    • +3.06%
    • 체인링크
    • 18,190
    • +3.35%
    • 샌드박스
    • 441
    • +3.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