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예비 감사에 착수했다.
대한체육회(KOC)는 17일 감사원이 빙상연맹의 일반현황과 지원금 내역 등 각종 자료 제출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체육회가 아닌 산하 경기연맹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안현수 문제가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4개월에 걸친 경기단체 감사에서 나온 빙상연맹에 대한 지적 사항도 제출할 것을 체육회에 통보했다.
그러나 문체부 감사에서는 빙상연맹에 대한 지적사항이 전혀 없었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체육회에 빙상연맹 관련 자료 제출을 통보한 것은 최근 언론에 안현수 귀화 문제가 불거져 모니터링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감사를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빙상연맹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도 자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도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빙상연맹에 대해 전면 감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빙상계가 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