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아버지 인터뷰 화제...아들 금메달에 "한 맺혔지만 원망은 안하겠다"

입력 2014-02-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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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인터뷰

(사진= SBS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 장면 캡쳐)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의 인터뷰가 화제다.

안현수가 지난 15일(현지시간) 1000m 금메달을 딴 후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아들이 8년간 겪은 일들을 주마등처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이 울었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땄다. 한국에서 여건이 되지않고, (안)현수가 대표가 되는 것을 원치않는 사람이 있었다"며 "힘든 일이 많았는데 러시아에 가서 역경을 딛고 금을 땄다. 그것을 보고 울지 않을 부모가 어디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현수가 1500m 동메달을 딴 후 박근혜 대통령은 "안현수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기원씨는 "체육계에 하루이틀 있는 일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짚고 넘어간 것이 체육계가 정화 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운동을 시키는 부모들이 기쁜 마음으로 운동을 시켜야하는데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반기를 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안현수가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러시아로 떠난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러시아는 운동에 방해되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 현수가 믿고 기다려주는 것을 보면서 더 열심히 했다"며 "러시아연맹에 대한 믿음을 현수가 결과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한국은 현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끝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러시아 쪽에서 훌륭한 선수를 보듬지 않은 한국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 러시아 쪽에서 훌륭한 선수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고맙다고 했다. 한국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역설했다.

안기원 씨는 "현수도 잘 됐으니 원망하지 않고 용서할 것이다. 가슴에 한이 맺혔는데 그것을 잊을 수 있겠나. 그래도 현수가 잘 됐으니 원망하지 않고 용서하려고 할 것이다.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계속 한국에 있었을지 모른다. 덕분에 떠나와서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 현수가 잘 됐으니 용서하려 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안현수 부친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들은 "안현수 인터뷰 보고 짠했는데 안현수 아버지 인터뷰 보니 뭉클하다" "안현수 부자 마음 고생 심했겠구나" "안현수 인터뷰 보니 마음 아프다" "안현수 행복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잘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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