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폭설에 고립된 노인 특공단이 구출

입력 2014-02-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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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투입 불가능한 외딴 곳 눈삽으로 제설… 병원 이송

▲육군 201특공여단 장병들이 12일 오전 제설작업을 하면서 대민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에서 1.5㎞ 떨어진 야산 중턱 외딴 집에 사는 사모(73) 할아버지. 사 할아버지는 눈이 내리기 전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폭설로 길이 끊어져 며칠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였다. 사 할아버지는 불근마을 이장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워낙 외딴 곳이어서 장비조차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11일 오전 경북 울진군 서면 상전리 불근마을에서 제설작업 중 이 소식을 들은 201여단 류철헌(28) 대위와 30여 명의 장병은 중장비도 없이 오로지 눈삽만으로 사 할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에 쌓인 70㎝ 높이의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수시간 눈을 치운 뒤에야 사 할아버지가 사는 집에 도착했다. 장병들은 번갈아가며 사 할아버지를 업고 병원까지 갔다.

제설작업을 했던 한 병사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쌓인 눈을 치운 뒤 사 할아버지를 업고 내려오는 동료들을 보면서 군 생활에서 또 다른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특공여단은 지난 11일부터 폭설이 내린 경북 울진과 영양에 장병 400여명을 보내 14개 마을 진입로에 쌓인 눈을 치웠고 고립 주택 40여 채로 오가는 이동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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